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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에 앞서
시중엔 참으로 많은 종류의 빅타워들이 존재합니다.
대다수의 유저들에게 빅타워란 크고 아름답지만, 비싸고 내 방에 들여놓기는 부담스러운 사이즈와 가격으로 점철되는 매니악한
물건일테고, 오늘 리뷰할 제품인 디파인 엑스라지 또한 빅타워이기에 해당 특성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진 아니합니다. (왠지 XL이라고
쓰면 멋지지만 엑스라지라고 한글로 풀어쓰면 촌빨날리는게 제 취향입니다)

허나 말아먹을 제품이다 싶으면 애시당초 리뷰따위 하지도 않고 아웃오브 안중으로 치부하는 저의 지랄리스틱한 성격에도 가끔 맘에 드는
물건이 있기 마련이고, 본 제품도 그랬기에 리뷰를 결심했습니다.


먼저, 휴가중인데도  제품을 쥐어주며 리뷰를 '강요'했던 맥스파인더 직원 분들께 감사인사 드리며 돌체 구스토 커피가 있다고 인사글에
남기는 통에 차도 없는 제가 지하철을 4번이나 갈아타며 천호동까지 왕림하게 
 만드신 오양님께 감사인사를 드리며 시작합니다.
사무실이 생각했던 것보다 오라지게 멀어서 다신 안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_-.


상기 이미지는 본문과
아마도 별 관계가 없음을 밝힙니다.

제품의 컨셉


Cooling system

- 2x 140mm fans (one 140mm included, one optional) with removable and washable filters, in the front. Recommended for
   intake of   air.
-
1x 120mm fan optional with removable and washable filter, in the front. Recommended for intake of air.
-
1x 180mm fan included in the top of the case. Recommended for exhaust of air.- 1x 140mm fan included in the rear of the
   case. Recommended for exhaust of air.
-
1x 120/140mm fan optional in the side of the case. Recommended for intake of air.

Specifications

- 4x 5,25” bays, 1x 5,25” to 3,5” converter included
- Mini-itx, micro ATX, ATX and E-ATX motherboards
- 10x HDD trays. 4x HDD trays in the HDD cage in the main chamber. This HDD cage is removable and rotatable.(Space ~330mm
   with HDD Cage and without ~480mm) 6x HDD trays in the lower HDD chamber. These HDD cages are fixed.
- A total of two 140mm fans and one 180mm fan included. Front 140mm fans are mounted with removable, washable filter. A fan
   controller is included, for mounting in one of the rear expansion slots.
- Pre-fitted with dense noise absorbing material in both side panels.
- ModuVent™ feature, allowing the user to choose between an optimal low noise level, having the cover mounted or optimal airflow
  by removing the cover and mounting a fan for intake.
- On top of front panel: 4x USB 2.0, 1x eSATA and Audio I/O
- Case size (WxHxD): 232x560x561.3mm
- Net weight: 17.95kg

일단 케이스 리뷰의 기본인 제품 훑어보기부터 시작하죠.
기본적으로 전면 흡기팬 140mm 한 개와 후면 배기팬 140mm 한 개, 그리고 180mm 상단팬 한개가 주어집니다.



후면 팬은 위에서 언급했듯 140mm의 규격을 가지고 있으며 기본 RPM은 1200RPM 전후로 추정됩니다.(사실 재부팅해서 바이오스에서
정보 열어보기가 귀찮았습니다-_-)
소음에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메인보드의 팬컨트롤 기능을 물려서 쓰시면 거슬리지 않는 수준으로 조용하게 쓰실 수 있을것으로
사료됩니다.
상단팬은 180mm 규격이며(처음보는 규격입니다-_-) 특이하게도 수평으로 장착된 것이 아니라 약간의 기울임을 준 형태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게 왜 이런 황당한 모양새인지는 조립한 꼬락서니를 차후에 살펴보면서 이야기하도록 하죠.


전면에도 기본적으로 140mm팬이 붙어있다고 말씀드렸지요.
전면팬 후방에 HDD베이가 위치하게 되는데, 필요에 따라 제거 혹은 90도로 꺾어 방향전환이 가능합니다.

빅타워이니 E-ATX 지원은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고,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10개의 3.5인치 HDD베이입니다.


여기서 이 제품이 가진 성격이 드러납니다.
엑스라지는, 넉넉한 스토리지 확장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숙성은 놓치고 싶지 않은 분들에게 권장될만한 물건이란게죠.
여지껏 시장에 많은 빅타워 케이스들이 런칭되었지만, 3.5인치 베이가 기본으로 10개나 주어진 물건은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제가 최고의 빅타워로 꼽았던 쿨러마스터의 HAF932나 안텍의 P193도 기본 HDD베이의 갯수는 6개 이하였고, 더 많은 디스크
확장을 위해서는 별도로 드라이브 케이지를 구매해야 하는 것은 제가 예전에 진행한 HAF932 리뷰에서도 단점으로 지적했습니다.

더불어 스펙에도 나와있고, 이미 동생격 제품인 Define R3의 리뷰에서 밝혀졌듯이 엑스라지는 소음의 차폐에도 많은 투자가
이뤄진 물건입니다.
측면에는 두터운 스펀지 소재의 흡음재를 발라두었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HDD 케이지엔 고무 재질의 방진재가 장착되어 있어
다수의 디스크에서 발생하는 엑세스 소음 차폐와 공진의 억제도 배려되어 있습지요.
한마디로 딱 잘라 말씀드리자면, 다수의 디스크를 때려박고 조용하게 쓰시고 싶은 분들을 위한 물건이란 이야깁니다.
요즘처럼 2TB하드가 10만원도 안하면서 HD로 야동하나 받았더니 8GB라서 식겁하더라 뭐 이런 분들에겐 매력적인 솔루션이 될게란
소리지요.

제품의 컨셉 자체는 대충 이해가 되셨을법 하니, 이제 엑스라지의 가장 큰 경쟁 제품을 한번 살펴보죠


Antec P193

안텍의 Performance One 시리즈는 오랜 시간동안 유저들에게 검증되고 발전해온 안텍 케이스의 플래그쉽 라인업입니다.
그 라인업에서 최상위 제품인 P193은 미들타워인 P183을 기반으로 E-ATX 지원과 200mm 사이드팬, 그리고 상단에 140mm배기팬
2개 추가 등등 쿨링능력을 중점적으로 보강한 뒤 빅타워의 형태로 출시되었습니다.

딱 봐도 디자인의 유사성이 보이시리라 믿습니다.
아니, 전 솔직히 Fractal Design 직원들이 대놓고 안텍의 P시리즈를 의식해서 만든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고 있을 정도죠.
미니타워,미들타워,빅타워로 이뤄지는 3각 라인업의 구성과 전체적인 케이스의 컨셉, 그리고 딱봐도 비슷한 외형 등등...

해서 193은 엑스라지와 동일 포지션에 위치하고 있는데, 재미있는것이 비슷한 케이스로 보이시겠지만 실제 컨셉은 또 미묘하게 다릅니다.
P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정숙성과 쿨링능력의 양립을 컨셉으로 개발된 물건입니다.
초대 P180으로부터 이어져 오는 흡음패널의 사용이라던가 팬과 흡기용 홀의 배치 등등..
허나 확장성, 그중에서도 특히 스토리지의 확장성엔 크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탓인지 6개의 3.5인치 베이만을 지원하며, VGA 쿨링을
위한 200mm팬을 추가로 장착하여 쿨링을 강화하는 쪽의 설계를 해놓은 것이 보이실겁니다.(팬의 소음이 얼마나 될지는 예측이 안되지만,
안텍 제품군들의 특성상 일부러 집중해서 듣지 않는 한, 크게 거슬릴 수준의 소음은 나지 않을겁니다)

즉, 더 많은 스토리지와 약간의 정숙성 차이에 더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엑스라지를, 전체적인 쿨링 파워와 안텍의 네임벨류를 더 중시
하신다면 P193을 고르시면 될겁니다.

리뷰를 하다보니 엄하게 옆길로 샜는데, 너무 비슷한 제품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그 차이를 보시지 못할까 싶어 그냥 리뷰어가 까발리기로
결심했슴둥.


조립과정에서 살펴보는 장단점

장점

1. PSU의 흡기 공간을 넉넉히 잡아둠

통상적으로 하단파워를 지원하는 케이스들이 파워가 바닥면에 거의 닿다시피 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엔 무엇이 문제가 되는고하니 안그래도 RPM이 낮은 파워팬의 특성상 하단부의 먼지필터가 직접 팬을 가려버리면서 팬이 제
구실을 못하는 사태가 생긴다는거죠.
팬의 RPM이 낮은데 바로 앞에 먼지필터가 있으니 풍압은 급감하게 되며 더불어 재수가 없으면 파워에 붙어있는 팬그릴이 돌출된 일부
파워들의 경우 장착이 불가한 엿같은 일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엑스라지는 바닥면에서 고무를 통해 약 1cm가량이 이격된 상태로 파워가 지지되도록 되어있는데 이렇게 되면 RPM이 낮은
파워팬이라도 충분한 양의 공기를 흡기할 수 있으며 팬그릴의 위치나 두께에 의한 설치 불가 문제도 없게됩니다.
더불어 파워팬의 위치가 통상적인 파워들과 약간 다른곳에 위치하더라도 충분한 양의 흡기가 가능하지요.


2. 나사 탭을 단순 태핑이 아니라 인서트를 이용하였음

상당히 의외의 구석에서 신경을 써두었더군요.
보통 나사구멍을 낼때 탭셋으로 한번 후벼파서 나사구멍을 내고 땡인게 정상인데 이놈은 특이하게도 인서트를 이용해서 하드베이
고정나사가 들어가게 되어있습니다.
하드베이의 특성상 자주 결합하고 분해하는것이 아니기에 인서트를 써서 얻는 이득은 크게 없습니다만 그래도 만들어진 매무새를
보면 흡족하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죠.

3. 생각보다 심각하게 두꺼운 옆판

옆판 자체의 두께가 1T인데다가 그와중에 방음용 흡음패드까지 두툼하게 발라져 있어 생각보다 상당히 무겁습니다.
요즘 저가 케이스들의 기본 강판 두께인 0.5~0.6T나 좀 비싸다는 0.8T 케이스들의 옆판 무게를 생각하셨던 분들이라면 이것도 꽤나
놀랄만한 부분이지요.
50톤짜리 쇳덩이들을 만지고 살았던 통에(알고 계시는 분들이 있을랑가 모르겠지만 전 전차정비병이었슴다) 이까짓 옆판 하나쯤이야
하며 나사를 풀고 한손으로 잡아당겼다가 발등에 옆판이 떨어져서 마룻바닥에서 뒹굴었습니다.
지나간 이야기지만, 부모님이 그 한심한 꼬라지를 안보셔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은......
마이크로미터와 버니어 캘리퍼스 모두 어디갔는지 도무지 찾을수가 없는 관계로 생략합니다 ㅠㅠ.
사서 들어보시거나 매장가서 옆판 들어보심 움찔 놀라실 수준은 된다고 생각하심 됩니다.

4. 쓸데없는 툴리스가 없음.

특히 확장슬롯부에 나사 고정을 사용한 일은 잘 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케이스의 특성상, 대형 VGA를 장착하는 고가 유저들이 눈여겨 볼만한 물건인데 아시다시피 툴리스 구조가 아무리 잘되어 있더라도
나사로 튼튼하게 고정되는 수준을 따라잡지는 못합니다.
탄성을 이용한 툴리스 방식의 경우 케이스 이동이나 택배 배송중에 충격을 받아 텐션 구조가 풀리며 VGA가 빠지는 일도 있는데
(제가 직접 조립을 여러대 해보며 필드에서 실제로 겪었던 일입니다) 이런 사고를 방지할 수도 있고 나사고정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도 존재하지요.
5.25인치 베이도 툴리스가 없이 나사고정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는데 요즘 나오는 LG나 삼성의 ODD들은 대체로 진동이나 소음이
극도로 억제되어 있어 대다수의 유저분들은 툴리스에 대한 별다른 거부감이 없으실겁니다.
하지만 파이오니어 ODD처럼 진동이 심한 물건을 쓰면 섀시가 ODD를 꽉 잡아주지 못하면서 재수없는 경우 베이와 ODD가 부비부비
댄스를 추며 광란의 공진을 일으키는 경우도 존재하지요.
어찌되었건 몇차례의 리뷰를 통해 계속 이야기 하지만 나사를 이용하지 않는 고정 방식은 그리 권장할만한 방법이 아닙니다.

5. 튼튼한 섀시 구조

쿨엔의 리뷰를 통해 섀시가 0.8T ~ 1T임이 밝혀졌는데, 사실 빅타워에서 0.8T 강판이란 완벽하게 강성을 보장해주는 수준의 두께는
되지 못합니다.
특히 엑스라지처럼 HDD베이가 착탈되는 구조라면 베이부분이 섀시 전체의 뒤틀림을 방지해주는 보강지지대 역할을 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섀시의 강성이 모자라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지요.
허나 엑스라지는 섀시의 네 귀퉁이를 잡아주기 위해 별도의 보강 지지대를 대었고 추가적으로 섀시의 가장자리 기둥부도 둥글게 말아주어
충분한 수준의 강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컴퓨터를 조립해서 팔다보면 별의 별 희안한 꼴을 다 보게 되는데 저는 빅타워 케이스가 배송중 충격으로 인해 원래의 직사각형 구조를
잃고 평행사변형 형태로 배송된걸 본적이 있습니다-_-.(사진이라도 한장 찍어놨어야 했는데..쿨럭)
어쨌건 튼튼한 섀시 구조는 분명한 장점입니다.

6. 저소음을 위한 설계가 잘 구현되어 있음

사실 이게 이 리뷰의 본질이죠.
제 리뷰는 언제나 컨셉부터 파악하고 시작합니다.
근데 컨셉이 아무리 좋더라도 그걸 제대로 설계해서 구현하지 않으면 그 제품은 의미가 없는 물건이고 전 의미없는 물건을 굳이 시간
들여가며 한가하게 리뷰를 쓸만큼 호인이 되지도 못하거니와 제품에 대놓고 쌍욕만 퍼붓는 리뷰어에게 제품을 대여해줄만큼 부처님
가운데토막 같은 회사도 잘 없습죠.
아무리 작가가 글을 잘써도 감독이 연출을 병신같이 하면 드라마는 재미가 없듯, 올바른 컨셉을 가지더라도 설계 구현이 엉망인
물건은 짜증나기 마련인데, 엑스라지는 저소음을 위한 설계가 이래저래 잘 되어있습니다.

먼저 하드디스크 베이의 고무 재질부터 살펴보죠.
일부 저가 케이스들의 경우 바닥을 지지해주는 고무의 재질이 충분히 무르지 못해 디스크에서 발생하는 진동이 고스란히 케이지로
전달됩니다.
이러면 되려 별도의 케이지 없이 고정되느니만도 못한게 재수가 없으면 하드베이와 디스크 케이지 사이의 유격으로 인해 그 부분에서
공진이 발생해버리기 때문이죠.
지금이야 디스크의 진동이 많이 나아져서 좀 덜하지만 예전에 진동이나 엑세스 소음등으로 유명했던 WD의 캐비어 5000AAKS라던가
이런 애들 중 유독 진동이 심한 애들이 걸리면 아주 작살나는 소리가 납니다.
어쨌건 고무 재질은 충분히 말랑하고 좋습니다.(단, 나사는 적당히 조여주셔야 합니다. 아무리 재질이 물러도 꽉 눌리면 소용이
없어요)


두번째로 상단팬의 역할입니다.(사진 재활용 죄송염 ㄱ- 근데 저게 잘 나와있는 사진이라능;;)
상단팬은 특이하게도 약간 비스듬한 각도로 장착되어 있는데, 그 이유는 상단으로 배기를 하지 않고 후면으로 배기를 하기 위함입니다.
케이스의 윗판이 뚫려 있으면 그쪽으로 소음이 새어나오기 일쑤인데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팬을 약간 비스듬한 각도로 장착한 뒤,
후면을 통해 배기되도록 구조가 짜여있습니다.
소음이 새어나올 구멍을 사용자와 멀리 두어 소음을 차단하는건 안텍의 장기인데 아무래도 직간접적으로 안텍의 제품을 많이 참고했단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대목입니다.(물론 결과값이 좋으니 다행스런 일이구요)

마지막으로, 옆판과 내부의 흡음재입니다.
이게 굉장히 두껍고 질이 좋습니다.
부직포 재질 비슷한 것 같은데 사진상으로 가장자리가 거칠게 나온건 재질 특성이니 뭐라 그럴 수 없는 부분이고 두께가 대충 1.5mm정도로
발라져있다는 사실만 주지하심 될겁니다.
저게 하드에서 발생하는 액세스 소음을 상당히 잘 차폐해줍니다.
팬의 소음은 억제할 수 있더라도 HDD에서 나는 엑세스 소음의 차폐가 곤란했던(특히 하드를 많이 쓰시면 더더욱!) 분들이라면 만족하실수
있을겁니다.



단점

1. USB 3.0의 부재

USB 3.0을 지원하는 기기들이 그리 많지 않은데다가 메인보드 표준 핀 헤더 규격도 없는 마당에 그렇게 큰 단점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만 어쨌건 거슬리는건 거슬리는거죠.
경쟁사의 제품들은 달고 나오는 경우가 허다한데 아직 지원이 없다는건 좀 안타까운 일입니다.

2. 옆판과 메인보드 후면의 선정리 공간이 넉넉치 못함

뒷판과 메인보드 판때기 사이의 공간이 좀 더 넉넉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미친듯이 얽혀있는 HDD의 전원/데이터 선들을 보면 그 생각이 더 강하게 들어요.
HDD가 많이 들어가는 케이스의 특성상 저 부분은 어떻게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특히나 시소닉처럼 파워 케이블이 굵은 녀석들의 경우엔 뒷판 선정리를 거의 포기해야 하거든요.
뭐 굳이 저길 보려고 할 필요가 없긴 합니다만 저쪽 옆판을 닫을때 케이블이 눌리는 느낌이 드는건 그리 기분좋은 일은 아니지요.
폭을 무작정 늘릴 수는 없는 노릇이고 제품 디자인상 HAF932처럼 뒷판을 볼록하게 돌출시킬수도 없을테니 어쩔 수 없는 부분들도
있겠지만요.

3. 발바닥 도금상태가 불량함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발바닥 부품의 도금상태가 그렇게 균일하지가 못합니다.
지하철역 상가에서 쌓아놓고 파는 애들 장난감 멕기처리 해놓은걸 보는듯 해요.
비싼 케이스이고 마감도 전반적으로 좋은데 왜 저런 실수를 해놨는지 모르겠군요.
알루미늄으로 깎아서 만드는것까진 기대 안하더라도 저렇게 성의없게 해놓을 것이면 차라리 실리콘재질 범폰을 대놓는 쪽이 되려 훨씬 더
깔끔하고 방진효과도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4. 문짝이 270도 열리지 않음

이 케이스의 병신 포인트중 탑을 달린다고 생각합니다.
문짝이 안텍처럼 270도로 열려줘야 하는데 이게 안되니까 CD를 굽다가 굽기가 완료된 뒤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트레이가 문짝에
걸려 나오지 못하는 버러지같은 사태가 생겼습니다.
이런 상황을 전혀 상정하지 않고 만든것인지 좀 묻고 싶네요.

5. 애매한 선정리 홀들의 위치


사진은 파워에서 나오는 전원선들이 지나가도록 만들어진 선정리 구멍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선정리 구멍이 너무 케이스의 후면쪽에 뚫려있어서 파워가 선정리용 구멍의 일부를 가리는 사태가 생기죠.
제 파워는 시소닉의 X660입니다.
ATX표준 파워 규격의 앞뒤 길이는 14cm인데 모듈러 제품인 통에 16cm로 나온 물건이죠.
16cm면 저정도 하이엔드 파워에서는 매우 짧은 길이에 속하는 제품인데도 저렇습니다.
18cm길이를 가지는 파워서플라이들이라면(요즘 인기있는 슈퍼플라워의 모듈 제품군들이 18cm로 나오죠) 장착후 선정리가 조금 피곤해질
가능성이 생겨버립니다.
앞쪽으로 충분히 당겨 뚫을 수 있었는데 왜 저래놨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_-

상단팬이 기형적인 형태로 장착되며 생긴 부작용이 나옵니다.
4+4핀 CPU용 12V 보조전원 케이블이 보드 윗쪽을 가로질러 연결되게 되죠.
저게 일단 케이블이 선정리홀로 나오고 나면 꼽기는 무지하게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문제는 제 파워가 선이 매우 긴 편에 속하는
고가 파워임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아슬아슬하게 선 길이가 나온다는거죠.
저쯤 되면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중가형 파워에서는 선길이가 모자랄 가능성이 생깁니다.

6. 하드 케이지의 디자인이 별로임

 
 

좌측은 엑스라지의 HDD베이, 우측은 제가 예전에 쓰던 HAF932의 HDD 베이입니다.
컬러 컨셉을 맞추기 위해 HDD 케이지를 흰색으로 도색한것 까진 좋았으나...
여러 제조사의 HDD를 섞어쓰는 저같은 유저에겐 디자인적 일관성을 줄 수 있는 우측의 HDD베이가 훨씬 더 실용적이고 예쁩니다.
더불어 쿨마의 HDD케이지는 연성을 가진 플라스틱으로 되어있고 공차도 딱 들어맞아서 공진의 가능성도 극도로 낮구요.
기능성이나 심미성면에서 더 좋은 방법이 있는데 저런건 보고 배워야지요.

 
추천 사용용도


1. 동영상 편집용 시스템
스토리지 확장성에 항상 목을 멜 수밖에 없는 곳이 동영상 편집을 하는 동네이지요.
특히나 예전 DVD급 동영상들과 요즘의 HD급 동영상들은 아예 용량의 자릿수 자체가 달라버려서 대용량 스토리지의 필요성이
더더욱 절실할겁니다.(야동 하나에 8기가라니 ㅠㅠ)
그런 환경에서 조용하면서도 충분한 쿨링을 보장하고 시중에 나와있는 PC용 케이스들 중 수위를 다투는 스토리지 확장성을
지닌 엑스라지는 좋은 솔루션이 될겁니다.

2. 하이엔드 게이머
사실 제품을 실제로 받아보기 전까지는 전혀 생각치 못했던 부분인데....
E-ATX보드를 집어넣을 수 있도록 넉넉하게 만들어둔 공간이 의외의 효과를 발휘하더군요.

특히 라데온의 6800급 이상이나 지포스 460 이상의 계열로 멀티 VGA를 고려하실 분들이라면 넉넉한 앞뒤 길이와 VGA의 앞쪽에 위치하는
전면 흡기팬의 존재감을 크게 느끼실수 있을겁니다.
멀티VGA 유저분들은 특성상 저런 레퍼런스 쿨러나 블로워팬 형태의 쿨러들을 선호하시는데, 전면쪽에서 빨아들인 차가운 공기가
VGA카드의 팬으로 직접 유입이 가능하도록 되어있다보니 한여름이 아니고선 어지간한 부하에서도 팬 RPM이 심각하게 올라가지
않을겁니다.
아무리 낮은 풍압으로 작동하더라도 전면팬을 통해 일단 차가운 공기가 VGA의 블로워 쪽으로 유입되기 시작하면, 온도가 떨어지는건
명약관화거든요.
물론, 상단의 하드베이를 제거해야 하겠지만 그렇더라도 하단 베이의 숫자가 6개나 되니 이런건 좋은 특성이 되지요.
미들타워 중에서도 좋은 쿨링 구조를 갖춘 물건은 많습니다만 이런식으로 저소음과 하드 확장성, VGA쿨링의 조건을 모두 갖춘 물건은
시장에 흔치 않으니까요.
조립을 직접 해보면서 보니 E-ATX의 활용 보다는 대형 VGA를 넉넉하게 쓰고 싶은 분들에게 더 최적인 물건이 되리라는 판단이
섰습니다.


마무리

시장에 출시된 수많은 빅타워들 중, 완성도 높게 잘 짜여진 섀시와 뛰어난 마감, 그리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다수의 스토리지
확장성을 보유하면서 동시에 정숙성 또한 놓치지 않게 설계된 물건은 그리 흔치가 않습니다.
사실 처음에 Define 시리즈를 딱 보고는 P182짝퉁이네 라고 중얼거리며 창을 껐던 기억이 나네요.(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리라
예상합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따보니 의외로 많은 부분에서 궤를 달리하고 그 차이가 스토리지 확장성과 정숙성 모두를 잡고싶은 분들에겐
어필할만한 부분이 있겠다 싶어 985헥토파스칼 급의 귀차니즘을 감수하고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말미에 몇가지 썰을 풀자면....
이 케이스는 바닥에 두고 쓸만한 물건은 아니라는겁니다.
일단 미려한 디자인이나 마감 상태등도 그러하고, 문짝이 병신같이 열리는 통에 바닥에 두면 CD를 굽거나 뭔가 앞문을 열어야 할 일이
생길때 짜증나실 공산이 큽니다.
좋은 물건인데 단점 하나가 전체적인 활용도를 좌지우지 할 수도 있다는건 좀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정말로요...
그래도 시중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저소음과 확장성을 동시에 지향하는 몇 안되는 물건이란 메리트는 충분합니다.
선택은 유저들의 몫이겠지요.

뭐 여튼간에.....
이렇게 또 하나의 리뷰가 마무리 됩니다.
전역후 첫 포스팅이 난데없는 케이스 리뷰인건 좀 아리까리 하시겠지만 사실 말년휴가 나오기 한참 전부터 프랙탈 디자인의 수입사인
맥스파인더와 연락이 닿아있기도 했고(관심가는 솔루션이 있어서 말이죠:D) 근 한달 가까이 비싼 물건을 대여해서 반먹튀 상태로
쓰고 있다보니 글을 좀 제대로 써야겠다 싶기도 해서 이놈부터 우선처리 했습니다.
신생 업체의 신제품 리뷰를 쓰고 있다고 이야길 하니 몇몇 지인들이 새로 생긴 회사 망하게 하지 말라며 악담을 퍼부었더랬죠.(쿨엔의
상현형....잊지 않겠음...--)+)
리뷰를 써야 할 물건들은 쌓여있고 구매대행도 빨리 빨리 진행해야 하니 갈길이 멉니다.


잘 빠졌네요.
엉덩이가 살짝 보일락 말락 하는게 더 섹시합니다.
역시 쉬운여자는 재미없죠(잘도..--;;)



애프터스쿨의 막둥이 두명인데.....
사실 나나는 화장 지우면 누구세요 수준이라 관심이 없고.
리지양이 참 잘나왔네요.
몽땅 내사랑인가에서 귀엽게 나오던데 말이죠....
블로거는 댓글을 먹고 삽니다. 뭐...그래도 안먹는다고 굶어 죽는 블로거는 없는듯 합니다만....-_-
  1. 네코칸 2011/04/28 1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홋! 1등인겨?

  2. 네코칸 2011/04/28 1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쿼드제온님의 리뷰는! 속을 시원하게 해줍니다ㅋㅋ 제품을 오만년 써본 느낌이 든달까???

  3. 이네스 2011/04/28 1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드를 여러개 운용하는 입장에서 끌리는 제품이군요.

    • BlogIcon QuadXeon 2011/04/30 1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10개를 꽉 채워 쓰는것 보다는 6개 정도만 쓰더라도 여유있게 대형 VGA를 쓸 수 있다는게 더 큰 장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4. 앙탈아미 2011/04/28 15: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정보 감사하구요..잘 봤습니다~

    • BlogIcon QuadXeon 2011/04/30 14:06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첨 뵙는 분 같은데 막 전역한 군인 블로그에 모르는 분들이 많이 오시니 신기하네요.

  5. 민이 2011/04/28 2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선 전역부터 축하드립니다.
    새 시스템을 맞추어야해서 알아보던 중 전역 하실때가 된것 같아 들어와보니 역시 전역 하셨네요.
    군대 가신게 엇그제 같은데 벌서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쿼드제온님의 좋은글 기대하겠습니다.

  6. 미치도나 2011/04/28 2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역 ㅊㅊ 시간 참 빠르게 흐르네요 벌써 전역이시라니 ㅋㅋ 요즘 살벌하게 살기 힘든 세상이니 마음 단단히 먹고 생활하세요

  7. 루나 2011/04/29 0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역하셨군요. 고생하셨습니다.
    태현님의 글 언제나 기다리고 있어요~

  8. 2011/04/29 0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제타마스터 2011/04/29 14: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역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사회에 있으면 다른사람들의 전역이 빠르게 느껴지기 마련인데, 이상하게 제온님전역은 늦게 느껴지네요.쿨럭.

    양질의 포스팅 앞으로도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10. 2011/05/01 0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QuadXeon 2011/05/04 1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웹디스크 사이트에서 일하는 후배들이 운영자 ID를 빌려줘서 지금 폭풍다운로드 중입니다.
      마음만 감사히 받을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11. Kyle 2011/05/01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으~ 드뎌 본격적으로 시작이군요...

    다시 한 번 저녁(?)을 축하합니다~

    • BlogIcon QuadXeon 2011/05/04 1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르신들은 전역이라는 말보다 제대라는 말을 더 자주 쓰시더라구요.
      고모한테 전화해서 전역했다고 하니까 저녁밥이 뭐 어쨌다고? 하셔서 좀 웃었습니다.
      어쨌건 감사인사 드립니다:D

  12. BlogIcon yuhu0101 2011/05/01 18: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역 축하드립니다. 전 이제 상병인데 ㅠㅠ 아실진 모르겠지만 군대 가기 전에도 자주 봐왔고 이제 사지방에서 볼 게 하나 늘어났네요 ㅎㅎ 좋은 리뷰 잘 보고 갑니다.

    • BlogIcon QuadXeon 2011/05/04 1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싸지방 컴퓨터 정말 후지죠 ㅠㅠ
      블로그 로딩이 길지 않게 신경쓰고 있습니다.
      자주 들러주시길:D

  13. 퓨어소이 2011/05/01 2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역 축하합니다~!! 짤방 대방출 기대합니다~!!

  14. BlogIcon MIRiyA☆ 2011/05/04 0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요 요소요소별 확대해서 찍은 사진은 괜찮은데, 풀샷으로 찍은 사진이 적어서 아쉽다.
    270도 문열림 부분은 이해를 못하고있거든.. 담번에 리뷰 쓸때는 부분 확대 뿐만 아니라 그 부분이 전체에서 어느 부분인지 쉽게 알만한 사진도 넣어줘~ 예를 들어 코 수술을 한 여자 사진을 올리는데 코만 올리면 나같은 허접들은 얼굴이 어떻게 보일지 감이 안잡히거든..

  15. BlogIcon 어흥!!! 2011/05/04 1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케이스 좋아하는데 완죤 맘에 드는 리뷰입니다...ㅎㅎ
    근데 케이스중에서 옆에서 봤을때 정면으로 하드를 끼우는 방식인 경우(리뷰케이스처럼)....케이스 전면 쿨러를 해도
    하드 가이드 때문에 쿨링이 제대로 안돼지 않을까라고 항상 생각하는데
    이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BlogIcon QuadXeon 2011/05/04 1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전부터 저도 생각하고 있던 부분들인데....
      실질적으로 실버스톤의 일부 라인업이나 NZXT의 팬텀처럼 팬이 옆으로 달리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팬을 측면에 달아놓으면 소음이 훨씬 더 심하게 느껴지다보니 저소음 위주의 케이스라면 실질적으로
      방법이 없다고 봐야죠.
      전면에서 차가운 공기를 유입시켜서 내부에 양압을 형성시키고 열의 누적을 막는다 수준으로 합리화 시켜가며 생각
      하는 수밖에 없는것 같아요.

  16. 윌라멧 2011/05/08 0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70도 문짝 열림은 퍼포먼스 원의 자태죠! -ㅅ-b
    상단팬을 이용해 후면 배기라든지, 상당히 단정하고 깔끔한 디자인이라든지 매력적인 제품인 것 같습니다.
    프랙탈 디자인이라는 회사는 자주 보게 되네요 :)

  17. BlogIcon 고명진 2012/01/10 2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큰 최고야, 당신은 날 계몽있다

  18. BlogIcon 고명진 2012/01/12 1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

  19. BlogIcon 오드리 2012/04/03 2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아침입니다.

  20. BlogIcon 시드니 2012/04/04 0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소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21. BlogIcon 케네디 2012/04/05 1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22. BlogIcon 리아 2012/04/05 2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체크 아웃하고 싶습니다.

  23. BlogIcon 알렉사 2012/05/08 2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유대인 음식만 먹습니다.

  24. BlogIcon 에밀리 2012/05/09 0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 먹었습니다.